코로나 4단계 이후로, 이제는 편히 누군가를 만나기도 힘들어졌다. 회식도 모임도, 모든 인간관계가 일시정지. 덕분에 사놓고 하지 않던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에 하나 둘 도전했고, 처음으로 클리어한 타이틀이 저지 아이즈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콜 오브 듀티 콜드워, 올해 안에 이 두 타이틀도 깨보려하는데 시간상 될 지는 모르겠다. 서브 퀘스트는 거의 진행하지 않고, 메인 퀘스트만 따라갔는데도 2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영화 한 편이 만원 가량인데, 그 10배의 시간을 즐기고도 19,800원 밖에 들지 않았으니 새삼 가격대비 효용이 대단하다 싶다. 한국의 양산형 온라인 게임이 확률성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현질 도박판으로 변질되어 버린 반면, 세가같은 제작사들은 우직하게 게임 본연의 맛을 간직한 양질의 콘텐..
흑석동에 8년을 살았는데도, 졸업 이후로는 흑석동을 찾은 기억이 거의 없다. 결혼식에 와준 친구가 본동에 살고있어 답례로 밥이나 한 끼 먹자고 약속을 잡았다. 막상 본동 인근엔 마땅찮은 식당이 없어 모처럼 흑석동을 들렀다. 신입생 시절과 비교하면, 아니 졸업 당시와 비교해도 학교는 많이 변했다. 신입생 시절엔 지금의 잔디광장이 Y로 라 불리며, 그 중앙에 꼬추탑이라 불리던 남근 모양의 탑이 있었다. 풍수지리상 음기가 강한 땅이라 그 음기를 누르기 위해 그랬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지금의 교양학관 건물은 정경대학이 사용했었다. 경제학과를 다니던 고등학교 동창 덕에 뺀질나게 찾던 건물이다. 팔각정이라 불리던 매점이 있었는데, 아예 부속건물 자체를 허물어버려 이제는 흔적도 없다. 영신관의 할매동상에는 가끔 술..
2021년도 어느새 하반기에 접어든다.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역주행을 시작하던 무렵이 얼핏 기억나는데, 요즘엔 TV를 틀면 그녀들이 안나오는 곳이 없다. 상반기에는 결혼식 준비와 신혼집 꾸미는 일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하반기에는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읽고싶던 책도 읽고, 미뤄두었던 공부도 좀 하려한다. 신혼여행을 할부로 간다는 샘치고, 이 곳 저 곳을 함께 누빌 것이다. 코로나를 핑계로 미뤄두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상반기에 교양 삼아 들었던 세계사 강의도 다시 한 번 들어볼까한다. 요근래 민법, 헌법을 다시 인터넷 강의로 라디오처럼 흘려듣고있다. 대학생 때는 왜 그리도 공부가 싫었던지. 지금 전업 학생으로 살라하면 공부가 제일 재미있을 것만 같다. 법으로 밥 먹고..
분명 노르웨이같은 유럽 일부국가가 혈전 생성 등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국 젊은이들에게 접종을 금지했을 당시에도,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접종을 권유하던 것이 현 정부였다. 그러던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조차 수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니 슬그머니 우리나라도 50세 미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금지시켜버렸다. 추후에 원하는 사람은 2차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해주겠다더니, 이제는 강제 교차접종 대상이라고 통보가 왔다. 이마저도 못맞는 국민들이 태반이라 복에 겨운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설득의 단계가 세네단계는 생략되어 버린 느낌. 무리하게 2차 접종 분량을 1차에 당겨쓰느라 이 사단이 난 것인지, 아니면 2차 분량이 수급이 어려워져 그런 것인지는 높으신 분들만 아는 진실..
대부분의 캠핑장이 난민촌을 예상케하는데 비해, 이 곳은 늘 찾을 때마다 캠핑의 진면목을 만끽케한다. 일단 파쇄석이 아닌 노지란 점이 그렇고, 또 캠핑 사이트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구획 내의 어디든 이용객이 선점만 하면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원주그린애캠핑장은 지금까지 세 번 방문했는데, 처음 방문할 당시만 해도 평일 장박이 가능했다. 이제는 주말과 공휴일만 예약을 받는다. 첫 캠핑을 이 곳에서 시작했기에, 이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캠핑장을 찾을 때마다 실망만 한 기억. 캠핑장 가운데 샤워장과 세척장이 있고, 매점이 있는 관리동도 있다. 화로 같은 경우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예약은 그린애캠핑장 네이버 카페에서 가능. 보통 월초면 예약이 가득차기 때문에, 연휴가 긴 달은 서둘러 ..
집 구조 상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서큘레이터 구매를 고민하던 중, 이왕 사는 거 날개없는 선풍기는 어떨까 싶어 구매했다. 네이버 최저가로 34만원 정도하는데, 일반 선풍기의 10배 가격이다. 예전부터 사고싶었지만 선뜻 구매버튼을 클릭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다 저 사악한 가격 탓이다. 포장을 뜯으면 받침대, 모터, 배출구의 3파트로 구분 포장 되어있다. 친절하게 홈을 맞추는 부분이 스티커로 표시되어있어 해당부분에 결속하면 된다. 리모컨이 포장 깊숙이 숨어있어 한참을 찾았다. 리모컨으로 풍향과 풍속을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인 10까지 풍속을 올리면 생각보다는 소음이 있는 편. 바람의 세기 또한 내 생각보다는 약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날개가 없다는 것 하나로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