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노지 캠핑장, 원주 그린애 캠핑장

대부분의 캠핑장이 난민촌을 예상케하는데 비해, 이 곳은 늘 찾을 때마다 캠핑의 진면목을 만끽케한다. 일단 파쇄석이 아닌 노지란 점이 그렇고, 또 캠핑 사이트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구획 내의 어디든 이용객이 선점만 하면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원주그린애캠핑장은 지금까지 세 번 방문했는데, 처음 방문할 당시만 해도 평일 장박이 가능했다. 이제는 주말과 공휴일만 예약을 받는다. 첫 캠핑을 이 곳에서 시작했기에, 이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캠핑장을 찾을 때마다 실망만 한 기억. 캠핑장 가운데 샤워장과 세척장이 있고, 매점이 있는 관리동도 있다. 화로 같은 경우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예약은 그린애캠핑장 네이버 카페에서 가능. 보통 월초면 예약이 가득차기 때문에, 연휴가 긴 달은 서둘러 예약을 해야한다.


호저면의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착


높게 뻗은 소나무 숲 아래에 위치한 그린애캠핑장


서울에서 올 경우 원주 시내의 이마트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캠핑장에서는 하나로마트가 더 가깝다. 우리 부부는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지역 농산물이 많은 농협을 이용하는 편이다. 장을 보고 도착하니 어느 새 해가 저물고 있어 서둘러 텐트를 피칭. 여름에는 가벼운 돔텐트와 타프 조합을 사용한다. 늦가을에는 타프스크린 조합과 돔텐트를 도킹해서 전실로 사용한다.


서둘러 텐트를 치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와인을 곁들인 늦은 저녁, 감바스와 스테이크


광각으로 담은 그린애 캠핑장 전경



사실 원주그린애캠핑장은 서울과 그 근교의 캠퍼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캠핑장이다. 흔히들 캠핑 하면 떠올리는 풍경을 상상 그대로 현실로 담고 있는 캠핑장. 입구는 얕은 시냇물을 건너야 하는데, 전고가 낮은 차량이라면 바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차를 많이 아낀다면 우회로를 이용해야한다. 또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엔 수위가 높아져 피치 못하게 우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캠핑장 입구의 시냇가, 물론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누군가 거리에 구애됨 없이, 서울 근교에서 가장 캠핑장 다운 캠핑장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는 캠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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