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계곡 글램핑장, 선 오브 글램핑

고등학교 졸업 후 늘 만나면 술이나 먹었지 다같이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본 적 없다는 한 놈의 말에 모처럼 급조된 여행.


멀리 지방 울산, 세종에서 직장 생활하는 놈들이 빠지고, 육아로 바쁜 놈들이 빠지고, 차포 떼고 나니 4명만이 남았다. 코로나 때문에 4인 이상은 모일 수도 없으니 차라리 잘된 일이다.


어디를 갈까 이야기하다 만만한 포천으로 결정했다. 포천에서도 다들 한 번쯤은 가봐서 익숙한 백운계곡에서 막걸리에 고기나 구워먹고 오자고 의견이 일치했다.


수서 이마트에서 한 보따기 꾸려다가 출발


부산에서 올라오는 한 놈이 수서역에서 합류하기로 해 수서역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출발. 1시간을 좀 넘게 달려 백운계곡에 도착했다. 우리가 잡은 곳은 선 오브 글램핑이란 글램핑장이었는데, 급히 잡은 곳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글램핑장 바로 앞으로 계곡이 흐른다. 고무보트도 글램핑장에서 제공하는 것인듯



시설이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글램핑장 앞으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수심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물놀이하러 오기에 좋을 것 같았다. 글램핑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데, 운영자가 세심히 곳곳을 관리 중인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우리가 잡은 VIP실



비가 내려 더 운치있는 백운계곡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트렘폴린, 미니농구대도 있다


글램핑장이지만, 일반적인 텐트형태가 아닌 실내


원래는 캠핑을 가려다 글램핑으로 급변경한 거라, 텐트를 기대했지만 일반적인 민박과 같은 실내였는데, 온수도 잘나오고, 시설은 좀 낡은 감이 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어컨, 보일러도 빵빵하고, 케이블 방송도 나온다.


우리가 묵은 계곡 바로 앞 VIP실


계곡물이 점점 불어나는 것이 보인다


입구에 위치한 간이 매점, 샤워장, 화장실이 위치한 관리동



간이매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류와 주류, 모기향 등을 판매하긴 하는데, 종류가 다양하진 않다. 이동막걸리는 차로 약 10분 거리면, 판매하는 주막이 모여 있다.


배수 때문인지 자갈이 깔려있어 아이들은 잘 보살펴야할 듯


여름에는 수영장도 운영을 하는 듯


녹음이 푸르른 초여름의 백운계곡


최신식의 시설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관리도 잘되고 있고, 백운계곡의 지류와 붙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며 가벼운 글램핑을 계획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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