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선풍기 다이슨 AM-07

집 구조 상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서큘레이터 구매를 고민하던 중, 이왕 사는 거 날개없는 선풍기는 어떨까 싶어 구매했다. 네이버 최저가로 34만원 정도하는데, 일반 선풍기의 10배 가격이다. 예전부터 사고싶었지만 선뜻 구매버튼을 클릭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다 저 사악한 가격 탓이다.


전용 박스에 고이 포장되어 왔다



포장을 뜯으면 받침대, 모터, 배출구의 3파트로 구분 포장 되어있다. 친절하게 홈을 맞추는 부분이 스티커로 표시되어있어 해당부분에 결속하면 된다.


모터, 받침대, 배출구


리모컨이 포장 깊숙이 숨어있어 한참을 찾았다. 리모컨으로 풍향과 풍속을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인 10까지 풍속을 올리면 생각보다는 소음이 있는 편. 바람의 세기 또한 내 생각보다는 약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날개가 없다는 것 하나로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할 듯 싶다. 다이슨의 보라 파랑 색조합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다이슨 답지 않은 화이트톤이라 더 마음에 든다.




AM-07은 2가지 색상이 있는데 아마 대부분 화이트 실버 색상을 선택하지 않을까싶다. 어느 집에라도 어울릴 것 같은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색과 디자인이다.



리모컨이 없으면 전원 외의 조작은 불가능하니 분실에 주의 또 주의


단점이 몇가지 있는데, 하얀 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황변을 동반한다는 사실. 10년을 함께 할 가전이라면 흰색 플라스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바람이 상하로 넓게 배출되는 반면, 일방적인 선풍기처럼 헤드를 아래로 내리거나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라면, 성능을 체감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리모컨을 분실할 경우 상당 기능을 가동할 수 없을 듯하다. 리모컨은 자석으로 헤드에 부착이 되기는 하지만, 본체에 붙여두고 조작시에만 사용한다면 리모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본체에 있는 버튼이라고는 전원 버튼 하나 뿐이기 때문에, 리모컨을 상시 사용해야하는데 리모컨 배터리 조차 나사를 풀어 교체해야한다.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가격대가 세지만, 가격을 떠나 생각하면 이만한 선풍기도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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