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

출퇴근하면서 이런 저런 팟캐스트들을 들을 때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 무선 이어폰도 이제는 유선 이어폰에 버금갈 정도의 음질을 낸다. 특히 젠하이저의 이 무선 이어폰은 전문적으로 청음을 하는 수준이 아닌 나에게 있어서는, 요근래 사용해 본 이어폰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직전에는 갤럭시 버즈, 아이팟 2세대, 보스, 소니의 넥밴드 WI-1000X, 뱅앤올룹슨의 E8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패브릭 재질의 케이스



케이스는 C타입으로 충전되고, 무선 이어폰 케이스 중에는 드물게 패브릭 재질로 되어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내가 보았을 때는 무척 고급스러워 보인다.


C타입의 충전 포트



최근작답게 범용 C타입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도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데, C타입 포트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이어폰은 커널 타입으로, 외부 소음을 충분히 차단한다



외부 소음을 들어야할 때, 가령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산책을 한다거나 할 때는 애프터샥 골전도 헤드폰을 사용하고, 음악이나 강의를 듣는 등 외부 소음을 차폐해서 선명한 소리를 들어야 할 때는 모멘텀 트루2를 사용한다. 커널형이라 물리적 소음 차단은 잘되는 편이지만, 노이즈캔슬링의 경우 그 기능 자체는 비교군의 제품들보다 한참 떨어진다. 노이즈캔슬링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은 수준. 지금껏 써본 무선 이어폰 중에는 소니의 넥밴드형 이어폰 WI-1000X가 노이즈캔슬링으로는 최고였다.


페어링은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연결이 지속되고, 배터리 성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하루 정도는 거뜬히 버틴다. 모든 조작은 이어폰 본체의 터치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터치 인식 부가 좀 민감하다보니 조작 실수가 잦다. 물리적 버튼이 여로모로 편리하겠지만, 역시나 디자인을 위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인 듯.


통화 품질 또항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통화품질이 저하된다.


저음과 고음의 왜곡없이 비교적 정직한 소리를 들려주는 편이기에, 베이스가 강화된 보스나 소니의 이어폰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가격(정가 299,000원) 또한 노이즈캔슬링 등 부가적인 기능의 아쉬운 성능에 비해 다소 비싸다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어폰 본연의 기능, 소리를 듣는 행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면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2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듯하다.


젠하이저 로고를 터치하면 페어링 등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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