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헌 날 멈춰있는 시계들을 보면서, 나중에 오버홀 비용이 갑절은 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와치와인더를 구매했다. 오버홀 하는 것도 아까운, 뭐 그다지 좋은 시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멈춰 있는 시계를 보면 꼭 게으른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할까. 울프, 사보이, 하이덴 같은 비싼 와치와인더도 있지만, 요즘은 중국산 중에도 찾아보면 괜찮은 게 꽤 있다. 이번에 산 와치와인더도 10만원이란 가격에 산 것 치곤 브랜드 네임도 없음에도 마감도, 디자인도 꽤나 만족스럽다. 비싼 와치와인더는 자식에게 물려줄 만큼 좋은 시계를 손에 넣었을 때, 큰 마음 먹고 구매하기로. 재질은 아크릴, 원목인데, 내부의 스틸도 그렇고 마냥 싸구려같지만은 않아서 만족. 신혼집에 들어오면서 중국산 철제 선반 같은 것들을 구매했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NBA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선수 카드를 모으기도 하고, 조던 농구화 넘버링을 모으기도 했다. 십수년을 이어왔으니 꽤나 오래 애정을 가진 취미였는데, 역시나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졌다. 특히 농구화의 경우에는 신고 뛰어보지도 못한 채 가수분해 되어버리곤 했다. 몇 켤레를 그렇게 버렸을까. 이후로 농구화를 잘 사지 않다가, 할인 쿠폰이 있는 친구 덕에 모처럼 언더아머 강남점으로 농구화 구경을 갔다. 비록 3대 500은 안되지만, 언더아머 의류를 구매할 일은 없을 듯해서 염치불구하고. 언더아머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던 것이 몇년 전인데, 그사이 시장 점유율을 많이 뺏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가까운 곳에 매장이 없기도 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싶기도 해서, 이번에는 ..
필기구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간혹 친구가 졸업이나 취업을 하는 경우에 워터맨 헤미스피어같은 실용적인 볼펜을 선물하곤 했다. 막연히 만년필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장모님께서 선물을 해주신다기에, 염치불구하고 무리를 했다. 평생 소중히 간직하며 옆에 둘 물건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달까. 펠리칸이나 파커같은 경우엔 플래그쉽 모델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이지만, 역시나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몽블랑이 아닌가 싶다. 몽블랑 같은 경우는 워낙 이미테이션이 많아 검증된 업체에서 구매해야 한다. 가품의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봐서는 알아보기도 힘들단다. 기왕에 진품과 가품의 퀄리티 차이가 크지 않다면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약수 마시듯 모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지만, 이번..
달러를 마음껏 찍어낼 수 있는 기축통화국이자, 한편으로 막대한 석유, 천연가스가 뭍혀있는 자원부국. 여행차 방문한 미국 몇몇 도시에서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미국인들의 소비성향은 가히 놀라웠는데, 소비의 왕국 미국에서도 가장 미국적인 사업모델이 코스트코이 아닐까 한다. 코스트코는 기본적으로 회원이 아닐 경우 구매가 불가능한 구조인데, 연간회원들이 지불하는 연회비(한국 기준 38,500원, 이규제큐티브 80,000원)를 기반으로, 최소화한 상품마진을 회원들의 대량 구매를 통해 보전한다. 회비를 지불한 회원들이 최대한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 우리 나라의 마트와 다른 점은 회원이 아니면 입장조차 불가능하다는 점. 하지만 상품권을 이용하면 회원이 아니더라도 상품권을 통한 입장과 구매가 가능하..
골전도 헤드폰은 그 실용성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조차도 난청 환자들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쓰는 물건이겠거니 했으니까. 기본 원리는 우리가 어렸을 적 종이컵에 실을 연결해서 서로 목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물체를 타고 전달되는 공명음을 이용한 듯 싶다. 아무튼 고막을 거치지 않고, 관자놀이 쪽의 두개골을 타고 소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고막 등에 큰 자극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사실 구매한 지는 이미 1년이 지났는데, 이런 저런 일로 잘 사용하지 않다가, 요즘들어 그 유용성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특히 일하면서 주변 소리에 항시 귀를 기울여야하는 상시 감독 근로자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주변과 소통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
쿼츠 무브먼트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보다 어쩌면 더 큰 시계 산업의 변화가 올 것 같다. 내 주변만 봐도 쿼츠는 고사하고, 흔히 보이던 G-shock 같은 전자시계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스마트워치는 전화, 문자는 기본이고, GPS를 이용한 고도 측정에, 심지어 헬스앱에 연동하면 혈당과 혈압도 측정이 가능하단다. 이진법의 세상이 가져다주는 무한한 확장성이 놀랍다. 시계 판매량에서 스와치그룹을 제치고 애플이 압도적 1위를 했다는 기사도 언뜻 본 것 같다. 이제 시계 산업의 수도는 제네바, 취리히가 아니라 실리콘 밸리 일런지도 모른다. 물건에 관한 한 나는 늘 한 발짝 느린 편이었다. 모두가 전자시계를 차고 다니던 군시절에도 굳이 홍콩독수리라 불리던 쿼츠 시계를, 전역 이후에는 매..
대부분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사회인들은 카드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또 기한이 언제까지인지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잠들어있는 포인트를 통합조회하고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을 수 있다기에 소개해본다. www.cardpoint.or.kr/←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조회 및 계좌입금 서비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란? 신용카드사에 적립된 본인 명의 카드 포인트 정보 일괄 조회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서비스란? 신용카드사에 적립된 본인 명의 카드의 '현금화 가능 포인트'를 본인 명의 계좌로 일괄입금 핵심은 본인명의의 신용카드, 휴대폰, IPIN을 통해 인증이 가능한 법인이 아닌 개인 신용카드 회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모든 포인트가 환급가능한 것은 아니고 약관에 따른 '현금화 가능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