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블루투스 헤드폰(애프터샼, 에어로펙스) AS 후기
- 일상/체험
- 2021. 1. 27.
골전도 헤드폰은 그 실용성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조차도 난청 환자들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쓰는 물건이겠거니 했으니까.
기본 원리는 우리가 어렸을 적 종이컵에 실을 연결해서 서로 목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물체를 타고 전달되는 공명음을 이용한 듯 싶다. 아무튼 고막을 거치지 않고, 관자놀이 쪽의 두개골을 타고 소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고막 등에 큰 자극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사실 구매한 지는 이미 1년이 지났는데, 이런 저런 일로 잘 사용하지 않다가, 요즘들어 그 유용성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특히 일하면서 주변 소리에 항시 귀를 기울여야하는 상시 감독 근로자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주변과 소통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음악 등을 들을 수 있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무엇보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구매하는 것 같다. 흔히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면, 시끄러운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는 라이더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골전도 헤드폰을 이용하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안전하게 귀를 열어두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런닝에서도 유용하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대한육상연맹의 인증을 받았다.
기본적인 구성품은, 마그네틱이 내장되어 있는 USB 충전 케이블과 헤드폰인데, 케이블의 경우 USB 방식이지만 충전단자는 독자적인 방식이다. 따로 단자에 삽입하는 형태는 아니며, 마그네틱이 내장되어 있어서 가까이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단자끼리 결합되도록 되어있다. 단자가 벌어지거나 할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한편으로는 고급스럽다.
보통 1시간 정도 충전하면,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봐서 배터리 효율도 뛰어나다. 통화품질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편. 블루투스가 끊어지거나 하는 점도 한 번도 없었다. 또 다국어가 지원되서 한국어로 음성 안내가 되기에, 영어에 낯선 어른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여러모로 만듦새가 훌륭한 제품이다.
사실 단점이라면 단점이라할 수 있는 것이, 견고함에 있어서 여타 헤드폰보다 많이 부실하다는 점인데, 사실 내 경우에도 사용하면서 이미 한 번 부러진 적이 있어 AS를 받았다. 떨어뜨리는 등의 일상적인 충격을 통해 파손되는 일은 드물겠지만, 밟는다던지, 깔고 앉는 다던가 할 경우 100이면 100 부러질 듯한 내구성. 가격대에 비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유통사의 AS 정책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데, 구매처와 함께 동봉된 시리얼 넘버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2년간 조건없이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내 경우에도 부서진 물건을 택배로 보내자, 바로 3일도 안되서 새 제품이 배송되어 왔다. 시리얼 넘버를 잃어버려도, 인터넷 구매 영수증만 캡쳐해서 보내주면 AS가 가능하다. 일체형 디자인이라 내부 부품만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통상 사용 용도 외에 파손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느정도 부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총평하자면, 내구성이 아쉽지만 운동을 좋아하거나, 업무 중 소통이나, 청음이 중요한 특정 직군의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 아쉬운 내구성은 유통사의 파격적인 AS(2년내 파손시 새제품으로 맞교환) 정책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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