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8 플로우 구매기, 언더아머 강남 브랜드하우스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NBA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선수 카드를 모으기도 하고, 조던 농구화 넘버링을 모으기도 했다. 십수년을 이어왔으니 꽤나 오래 애정을 가진 취미였는데, 역시나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졌다. 특히 농구화의 경우에는 신고 뛰어보지도 못한 채 가수분해 되어버리곤 했다.

 

 

  몇 켤레를 그렇게 버렸을까. 이후로 농구화를 잘 사지 않다가, 할인 쿠폰이 있는 친구 덕에 모처럼 언더아머 강남점으로 농구화 구경을 갔다. 비록 3대 500은 안되지만, 언더아머 의류를 구매할 일은 없을 듯해서 염치불구하고.

 

 

언더아머 강남역점, 매장 전경

 

 

1층 매장, 플래그쉽 매장답게 상당히 넓다

 

 

지하 1층, 신상들이 비교적 톤이 차분해진 느낌

 

 

  언더아머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던 것이 몇년 전인데, 그사이 시장 점유율을 많이 뺏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가까운 곳에 매장이 없기도 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싶기도 해서, 이번에는 플래그쉽 스토어라 할 수 있는 강남 브랜드하우스점으로 방문했다. 강남 브랜드하우스점은 신논현역 5번 출구에서 약 30m 정도 거리에 있다. 임대료가 어마어마할 텐데도 단일 브랜드로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매장이다. 1층과 지하1층을 쓰고 있는데, DP상품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비가 많이 내린 날씨 덕에 방문객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커리 플로우8, 다양한 컬러가 구비되어 있다

 

 

  사실 언더아머 브랜드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존 스탁턴, 안드레 밀러 같은 올드스쿨형 가드들의 팬인데, 정통 농구의 파괴자 같은 커리는 아무래도 정이 가지 않는달까. 그런 커리가 메인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니 더더욱 정이 가지 않을 수 밖에. 다양한 블로거, 유튜버들이 커리 플로우8의 완성도는 칭찬하고 있는데, 사실 정식 발매가가 175,000원대이니 가성비를 거론할 듯한 가격대는 아니다. 커리 라인업은 언더아머 내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내는만큼 꽤나 비싼 편. 내 경우는 50% 할인 쿠폰을 통해 저렴하게 2족을 구매했다. 커리의 팬이라면 선뜻 구매했겠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할인가가 아니면 선뜻 결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커리 플로우 메탈릭 골드

 

 

커리플로우8 화이트 블랙

 

 

  디자인의 경우 릴라드1 이후로 모처럼 마음에 드는 농구화가 나왔다싶다. 메탈릭 골드 같은 경우 260 이상의 황금 사이즈들은 구하기 힘들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신고 뛸 일도 없는 지금 정가보다 저렴하게 팔아버릴까 싶은 생각도 있다. 

 

 

  착화감은, 요즘 발매되는 농구화답게 발볼이 타이트한 느낌. 정사이즈보다는 무조건 크게 신는 편이 좋을 듯 싶다. 내 경우엔 5mm 더 큰 사이즈를 신었어도 꽉 끼는 느낌이었다. 고무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로 인한 300g대의 가벼운 무게는 큰 장점이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더 많이 뛰어두어야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모로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만듦새가 훌륭한 제품. 봄이 오면 커리8 플로우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런지. 언더아머는 좋은 제품을 꾸준히 내고 있는 좋은 브랜드라는 점은 틀림없는 듯 싶다. 헬창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