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KOBE, RIP Control K
- 생각/단상
- 2022. 1. 28.
적어도 내가 본 사람 중에는 가장 농구 실력이 빼어났던 사람. 호승심이 강해서 사고도 많이 치고 다녔고, 한동안은 도박에 빠져 지내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유독 코비 브라이언트를 좋아했던 형. 그렇게나 좋아하던 코비 브라이언트보다 먼저 세상을 뜰 줄이야. 소식을 듣고선 한동안 현실감이 없었다. 이런 저런 사연들로 요절한 지인들이 있었지만, 형처럼 가까운 이가 죽은 적은 처음이었다.
함께 가보자 했던 러커파크. 본고장의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더 높이 뛸 수 있을거라나. 결국에는 나 혼자 가보았다. 형이 가장 좋아하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의 새봄을 앞둔 겨울이었다. 이제는 코비도 형도 이 세상에 없다.
다가오는 봄에는 그 형이 잠든 창원 상복공원 납골당에 꼭 가보아야 겠다. 살아생전 형이 나에게 화를 낸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늦어서 그 답지 않게 내게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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