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정주행 시작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지만, 그나마 챙겨보는 드라마가 리얼리즘 수사물이다. 조디악, 더 와이어 같은 극 전개과정에서 절정이 생략된 듯한 작품들. 무미건조해 졸음이 쏟아져도 꾸역꾸역 참으며 보는 묘미가 있다.


트루 디텍티브는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있을만한 작품이다. 우디 해럴슨과 매튜 매커너히가 주연을 맡았고, 이들의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틈틈히 시즌 1의 3화까지 보았다. 시종일관 화면 속에 내려앉은 농무는 쇠락해가는 루이지애나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한다. 루이지애나라하면 본디 프랑스 땅이었고, 주도 뉴올리언즈는 재즈가 유명하며, NBA선수 칼 말론의 고향이라는 것 정도 밖에 몰랐는데, 이제는 꽤나 그 풍경이 익숙해졌다.


살인사건 그 자체보다는 이를 추적하는 형사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지만 아직은 잘모르겠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소개하는 글도 보았는데, 영화보다 호흡이 길기 때문에, 각 인물을 미시적으로 들여보다보는 측면이 있다.


HBO의 작품은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주인공인 러스트 콜은 관념적이고 현학적인 대사를 쉴 새 없이 내뱉지만, 굳이 이를 알아먹지 못하더라도 극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졸다가, 보다가하며 틈틈히 정주행하다보면 9월 안에 시즌 1 정도는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감상은 후에 기록하기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