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이의 장점이라함은, 문화 향유의 저변이 비교적 넓다는 점이다. 집 주변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체육관인데, 크라브 마가라는 운동을 가르치는 곳인 듯. 관심이 가서 한 번 찾아보았다.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계적인 분쟁 접경지인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창시된 급소 공격기 위주의 비교적 역사가 짧은 호신술이란다. 여타 무술과 차별점이라면, 총과 칼을 들고 있는 상황이나, 수명에게 공격을 받는 상황 등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해놓고 이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것.
일단 상대방이 흉기 등을 들고 있지 않은 경우, 상대방이 나보다 체구가 크다 하더라도 울대, 명치, 관자놀이 등 급소부위를 공격할 경우 과잉방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지물을 이용한 경우의 방어행위는 대부분 또 다른 공격행위로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호신술로는 우리 법현실과는 그다지 맞지 않아보인다.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수준에서는 합기도나 주짓수를 배우는 편이 낫지 않을까. 만약 상대방이 흉기를 들었다면, 삼십육계만이 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배울 수 없는 운동을 가르쳐주는 체육관이 5분 거리에 있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집 바로 앞에는 1세대 블랙벨트가 가르쳐주는 존 프랭클 산하 체육관도 있는데, 이 역시 지방에서는 블루 벨트의 지도자들이 태반인 점에 비추어보면 좋은 기회일 것이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집안에만 있을 핑계거리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 끝나면 두 군데 중 한 군데는 반드시 등록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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