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혼 제트스트림 D8, 보라매공원
- 일상
- 2021. 6. 25.
스캇, 자이언트, GT, 벨로라인 등 입문급 브랜드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로드 자전거를 타봤지만, 결국 내 생활 반경에서는 유사 MTB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혼은 제트스트림을 통해 처음 접해보았는데,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알지못했을 때는 대만 자전거가 아닌가 했는데, 알고보니 데이비드 혼의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한 브랜드였다. 앞뒤 이름을 따 다혼.
제트스트림은 한동안 단종된 모양인데, 나혼자 산다에 이시언이 타고 나와 한 때 중고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한다. 찾아보니 제트라는 이름으로 재발매되기는 하는 듯한데, 나 또한 꽤나 오래전 중고로 구매했었고, 당시에는 아마 70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캠핑 장비와 함께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동해안을 달린 적도 있고, 양재천을 따라 과천 서울대공원까지 간 적도 있다. 꽤나 많은 추억을 함께 해서 이제는 다른 자전거가 갖고 싶어도 팔지 못할 것 같은 내게는 꽤 의미있는 자전거다. 최대한으로 접을 시 소형차 트렁크에도 2대가 거뜬이 들어간다.
밀리터리 아이템을 좋아하는데, 카키색과 보기에도 튼튼해보이는 프레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제트스트림은 다혼에서는 비교적 고가의 라인업인데, 접이식 자전거 임에도 서스펜션이 달려있다. 어릴 땐 서스펜션이 달린 자전거들이 인기였는데, 로드자전거가 대중화되고 나서는 특유의 물렁거리는 승차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 날과 같은 청량한 하늘은 요근래 다시 보기 힘들어졌다. 장마가 지나고나면 좀 나아지려나. 그러고보니 자전거에 기름을 칠해준 지도 꽤 되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모처럼 그간 아픈 곳없이 잘 달려준 녀석에게 기름칠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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