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혼 제트스트림 D8, 보라매공원

스캇, 자이언트, GT, 벨로라인 등 입문급 브랜드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로드 자전거를 타봤지만, 결국 내 생활 반경에서는 유사 MTB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혼은 제트스트림을 통해 처음 접해보았는데,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알지못했을 때는 대만 자전거가 아닌가 했는데, 알고보니 데이비드 혼의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한 브랜드였다. 앞뒤 이름을 따 다혼.


제트스트림은 한동안 단종된 모양인데, 나혼자 산다에 이시언이 타고 나와 한 때 중고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한다. 찾아보니 제트라는 이름으로 재발매되기는 하는 듯한데,  나 또한 꽤나 오래전 중고로 구매했었고, 당시에는 아마 70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캠핑 장비와 함께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동해안을 달린 적도 있고, 양재천을 따라 과천 서울대공원까지 간 적도 있다. 꽤나 많은 추억을 함께 해서 이제는 다른 자전거가 갖고 싶어도 팔지 못할 것 같은 내게는 꽤 의미있는 자전거다. 최대한으로 접을 시 소형차 트렁크에도 2대가 거뜬이 들어간다.


제트스트림 D8, 흔치않은 카키 컬러가 당시엔 너무 멋져보였다



밀리터리 아이템을 좋아하는데, 카키색과 보기에도 튼튼해보이는 프레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제트스트림은 다혼에서는 비교적 고가의 라인업인데, 접이식 자전거 임에도 서스펜션이 달려있다. 어릴 땐 서스펜션이 달린 자전거들이 인기였는데, 로드자전거가 대중화되고 나서는 특유의 물렁거리는 승차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젠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청량한 여름 하늘



이젠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청량한 여름 하늘2


이 날과 같은 청량한 하늘은 요근래 다시 보기 힘들어졌다. 장마가 지나고나면 좀 나아지려나. 그러고보니 자전거에 기름을 칠해준 지도 꽤 되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모처럼 그간 아픈 곳없이 잘 달려준 녀석에게 기름칠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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