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머신 브레빌 밤비노 후기
- 일상/체험
- 2021. 6. 21.
배송되어온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게으름 때문에, 또 처음 반자동머신을 접하는 낯섦때문에, 한동안 쳐박아두고 사용하지 않았다. 자리는 또 어찌나 애매하게 차지하는지 놓아둘 공간도 마뜩찮아서, 성가신 짐짝 취급만 받던 참이었다. 고민 끝에 마켓비에서 철제 캐비넷을 하나 사서, 홈카페장으로 쓰기로 했다. 1시간여 정도 캐비넷을 조립 후 머신을 올려놓고는 처음으로 커피를 내려봤다. 원두는 사은품으로 온 카페유라의 원두.
그라인더의 사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원두 넣는 곳 아래에 있는 큰 다이얼을 통해 0부터 25까지 원두의 굵기를 선택하고, 그라인더 가운데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원두를 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잘모르니 가장 작은 입자로 최저보다 조금 긴 시간을 설정.
에스프레소 머신에는 메인 버튼이 총 3개가 있는데, 탬핑을 한 후 기기에 바스켓을 꽂고, 샷버튼을 선택하면 바로 뜨거운 커피가 나온다. 직관적인 디자인이니 설명은 필요없을 듯하고, 작동 후 예열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머신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비록 균일한 양이 추출되지는 않았지만 크레마는 나름 훌륭해보이는데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사용법이 간편하긴 해도, 트레이가 2잔 정도 추출하고 나면 꽉 차는 관계로 자주 비워주고 청소해줘야하는 건 단점이다. 그럼에도 1인이나 2인 가구까지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870과 고민하다 고른 제품인데 870보다 밤비노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브레빌코리아는 가격거품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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