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빌 밤비노 커피머신, 글라인드 세트 개봉기
- 일상/체험
- 2021. 6. 5.
혼자 자취하던 시절부터 갖고 싶었던 브레빌. 결혼 전부터 마냥 혼수로 하나 두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아내의 친구들이 돈을 모아 사주겠다하여 마다않고 구매했다. 카누를 늘 입에 달고 살다가, 결혼 후엔 캡슐커피를 늘상 마셨는데, 손수 내려먹는 커피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차였다.
호주 직구를 통해 처음엔 920과 글라인더를 함께 구매했는데, 배송에 3개월이 걸린다더니 막상 3개월이 지난 어제, 갑자기 가격이 올랐다며 20만원 가량 추가금액 결제를 요구했다. 직구가가 100만원 이상 싼 것을 보면 국내 유통 제품의 가격거품이 심한 것 같기는 하지만, 구매대행 업체 측엔 이미 신뢰를 상실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국내정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문의해보니 최초 주문했던 920과 글라인더 세트가 백화점에서는 할인받아 약 230만원 가량에 살 수 있었다. 정가로는 280가량이라는데, 그걸 그 돈주고 사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직구가로는 아마도 관세까지 160 정도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호주 직구 제품의 경우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 압력펌프와 플러그를 교체하는데도 추가 비용이 들고, 정식 AS도 불가하기에 직구를 내심 꺼림칙하게 생각했었다. 때문에 추가 금액을 결제하지 않고 하위 모델이긴 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밤비노로 구매했다. 밤비노는 스팀 기능이 있는 입문용 머신이다.
커피는 아직 내려보지 않았지만, 취향에 따라 원두를 달리해서 내려먹을 수 있다니, 몇백만원대 머신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기대가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넛박스를 따로 구매해야한다는 점인데, 내 경우에도 브레빌코리아 네이버 스토어에서 추가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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