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물건들, G-Shock GMW-B5000

지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 것이다. 지샥답지 않은 높은 판매가에도 한동안 구하기 힘들었다.  꽤나 오래 망설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54만원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간신히 하나 남은 것을 업어왔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꽤나 많은 생채기가 났다. 3년간 고생이 많았나보다.


10대도, 20대도, 30대도 함께

 


태양열로 충전이 되기에 따로 일상적 사용에서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고,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해 스마트폰에서 시간 조정도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반전액정과 메탈의 색상조합이다.


단점은 고무밴드의 붉은 연결부가 너무 약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잘 부서진다는 점인데, AS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밴드 교체비용으로 8만원 이상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풀메탈 밴드도 있기는 한데, 메탈 밴드로 교체시 손목이 얇은 경우 시계가 손목에 제대로 감기지 않고 베젤 옆부분과 손목 사이에 유격이 생긴다. 물론 여름에 땀이 덜차는 장점은 있다. 메탈 밴드 정품도 직구를 통해 하나 구매했는데, 역시나 착용감도 그렇고, 시계가 너무 육중해 보여 다시 고무밴드로 교체했다. 알리바바 같은데서는 훨씬 싼 가격에 짝퉁 메탈 밴드들을 구매할 수 있다.


지샥답지 않은 내구성... 아무렴 어떤가 보기에 멋진데

지샥치고 꽤나 사악한 가격대, 그에 비례해 사악한 부품 AS 비용, 약한 밴드 내구성 등 여러모로 흔히들 생각하는 지샥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델이지만, 일상의 고됨을 함께 견뎌주기에 더 애착이 가는 물건이다.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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