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One MIC

이제는 Illmatic에 이어 또 다른 고전의 반열에 오른 Stillmatic



두 말하면 입 아픈 나스의 명반, Stillmatic의 하이라이트 같은 곡. 한참 군대 전역 후 CD를 사서 모으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향의 백화점 음반 매장이 폐업하면서, 떨이로 팔던 것을 주워오다싶이 가져와 들었던 기억이 난다. 2010년 여름이었나. 그 때까지만 해도, 음반 매장도, 게임 매장도, 완구 매장도 근근히 맥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국제전자상가 같은 곳이 아니면, 음반점을 길거리에서 찾아보기란 힘든 일이다.


사이렌 소리, 총소리같은 흔한 클리셰들로, 대략 거리의 이야기겠구나 짐작만 하면서 가사의 의미도 모른 채 마냥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을 반복해 들었던 곡. 지금도 출퇴근 길에 간혹 듣곤 한다. 이센스가 가장 좋아하는 래퍼로 나스를 뽑았고, 나스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One MIC를 꼽은 것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동갑내기 래퍼가 내가 좋아하는 음반을 좋아한다는 건, 동 시대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 우리 중, 고등학생 때는 힙합하면 나스였다. 지금이야 켄드릭 라마같은 멋진 래퍼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내겐 아직도 힙합하면 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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