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그 후 일주일

사람들이 대부분 12시간 이후로는 발열과 오한이 온다고들 하던데, 나 역시 접종 후 12시간이 지나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첫날 밤은 열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보니 새벽이었다. 깰 때마다 열을 쟀는데, 38.5도가 최고 기록이었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 38.2도 정도로 내려왔다.


24시간이 흐르기 전까지 37.5도 밑으로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48시간여가 지나자 비로소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다. 주변 사람들 중에는 발열 뿐만 아니라 오한, 설사로 고생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 차는 있겠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서 면역 반응이 더욱 심하다고 한다. 잔병치레를 안하는 내 경우도 꽤나 끙끙 앓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내가 아직 젊다는 방증일 것이고, 한편으로는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이 백신이 향후 어떤 부작용을 가져오지는 않을까 걱정도 있다.


접시물에 코박고도 죽을 수 있는 것이 운명이니, 일주일 간 무탈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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