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S 중고폰 매매, 강남역 소녀폰

신혼여행을 앞두고 아이폰 12를 못내 사고 싶어하던 와이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신혼 선물로 쿠팡에서 자급제 폰을 구매했다. 요즘은 자급제와 알뜰요금제 조합을 많이들 애용하는 것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중고 아이폰은 팔아 신혼여행 경비에 보태기로 결정.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정든 폰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는 이유로 중고판매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이폰의 경우 3년 정도는 가격방어가 워낙 좋기에 파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는 생각이다.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중고나라, 당근마켓같은 개인 직매. 이 경우는 워낙에 외관 및 배터리 등에 예민한 사람들도 많고, 매매 후 환불할 경우에는 기기 부품 교환 등의 알 수 없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기에 패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리점 등에 정식 경로로 중고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에코폰 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인근의 KT대리점에서도 매입을 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라 개인정보 등과 관련해 처리절차도 통보해주는 등 장점이 많지만 매입가가 낮은 게 단점.
그리고 이 중간 즈음에 위치한 것이 전문 매매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거래이력이 많은 업체들을 비교해서 가장 매입단가가 높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판매 후 이런저런 클레임이 없어 내 경우엔 이번엔 매입업체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아이폰 관련해서는 특히 예민한 사람들이 많았다. 판매 전에 이런저런 질문도 많고. 이른 바 '쿨매'가 드물달까.


강남역 인근의 업체 중엔 '소녀폰'이 가장 매입단가가 좋았다. 물론 시세는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잠시 시간을 내 강남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소녀폰 매장을 방문. 매장 자체는 생각보다 더 작았다.


자잘한 모서리 실기스 기준 A급 정도의 판정




세월의 흔적들...





충전기 케이블을 뺀 A급 기기 기준으로 매입가 30만원. 완전한 풀 박스 기준 시세가 35~40이 평균이니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했다. 판매대금은 현장에서 바로 현금으로 수령가능하고, 계좌로 입금도 가능하다. 난 현금으로 바로 수령했다.




강남역 신분당선 6번 출구 바로 앞 위치




오피스텔 상가 건물 9층에 있어 여성이 혼자 방문하기엔 조금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와이프 혼자 왔으면 선뜻 들어가지 못했을듯... 아무튼 이렇게 우리는 3년을 기록해준 고마운 폰을 떠나보냈다. 개인간 판매가 번거롭고, 나처럼 판매 이후의 클레임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중고폰 매입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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