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도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퇴근 길에 문득 보게 된 버스 정류장의 광고. 뉴욕은 나를 그리워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뉴욕이 그립다. 작년 2월만 하더라도 이 괴질이 이토록 오래,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러커 파크를 코로나 창궐 이전에 밟아보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다. 내가 뉴욕으로 여행을 간다니 직장 팀장님은 중국에서 거리가 먼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안전할 거라며 잘다녀오라는 농을 던졌었다. 귀국 후 3월부터 미국도 급격히 사태가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미국은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가장 많은 희생을 치룬 국가가 되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국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들여오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은 알고보니 공급일자에 관해서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기사도 보았다. 아마도 일상을 되찾기 까지는 보다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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