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같은 우리 부부는 매년 생일 무렵이면, 시즌 마지막 캠핑을 떠났다. 해마다 많아야 네 번 남짓하는 캠핑이지만, 그래도 되도록 같은 곳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곳을 가보려고 노력한다. 코로나 이후로는 괜찮다싶은 캠핑장은 대개 한 달전에도 예약이 힘든 곳이 많았는데, 운좋게 예약에 성공한 곳이 바로 산너미 캠핑장. 산너미캠핑장은 슬의생에 나온 평창 육백마지기가 있는 곳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캠핑장과 육백마지기는 다른 봉우리이긴 하지만, 캠핑장 이용고객은 누구나 산책삼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곳으로 보아도 될 듯 싶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다녀가 유명해진 곳으로 알고 있다. 산너미 목장은 원래는 차박의 성지로 유명하던 곳인데, 목장지기가 이를 사업화하여 이제는 캠핑장으로 운영..
대부분의 캠핑장이 난민촌을 예상케하는데 비해, 이 곳은 늘 찾을 때마다 캠핑의 진면목을 만끽케한다. 일단 파쇄석이 아닌 노지란 점이 그렇고, 또 캠핑 사이트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구획 내의 어디든 이용객이 선점만 하면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원주그린애캠핑장은 지금까지 세 번 방문했는데, 처음 방문할 당시만 해도 평일 장박이 가능했다. 이제는 주말과 공휴일만 예약을 받는다. 첫 캠핑을 이 곳에서 시작했기에, 이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캠핑장을 찾을 때마다 실망만 한 기억. 캠핑장 가운데 샤워장과 세척장이 있고, 매점이 있는 관리동도 있다. 화로 같은 경우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예약은 그린애캠핑장 네이버 카페에서 가능. 보통 월초면 예약이 가득차기 때문에, 연휴가 긴 달은 서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