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니버설 스튜디오
- 여행/로스엔젤레스
- 2021. 4. 30.
소지품을 홀라당 털린 이후, 기한 내에 입국하기 위해 여권 재발급부터 서둘렀다. 다음 날 모든 일정과 예약을 취소하고, 서둘러 영사관부터 방문했다. 숙소는 영사관 인근의 저렴한 레지던스를 골라 하루 숙박하고, 그 이후는 여권재발급을 받고 난 이후 생각하기로 했다.
친구가 영사관에 간 사이, 나는 하릴 없이 뜻하지 않은 망중한을 만끽했다. 나는 사실 여유롭게 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을 좋아해서 계획이야 한껏 틀어졌지만 늘어져있는 그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비자를 재발급받고 나서, 앞으로의 일은 저녁에 생각하기로 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보면 어떻겠냐는데 의견이 일치, 급히 우버를 불러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다. LA는 뉴욕과 달리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다. 우버 기사의 말로는 대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는 유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대개의 테마파크가 정형화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요즘, 유니버설 스튜디오 또한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입구 아케이드인 유니버설 시티의 경우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매표소에 들어서고 나서야 그래도 미국은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버설시티에서는 다져스 클럽하우스를 방문 류현진의 다져스 유니폼을 구입했다. 역시나 가장 인기있는 유니폼은 커쇼. LA 최고의 인기구단은 갤럭시도, 레이커스도 아닌 다져스가 아닐까.
우리는 사전에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패스를 구매해서, 따로 입장권 구매를 위한 줄을 서지 않았다. 결제 바코드를 보여주고 바로 입장.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객들은 관광지에서는 이런 패스 상품을 이용하면 시간을 아껴 쓸 수 있다.
패스를 이용해서, 롤러코스터부터 스튜디오 투어까지 다양한 체험을 했는데,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역시나 스튜디오 투어. 모노레일을 타고 다니며 익히 알고 있던 다양한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배경 소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오전 10시 쯤 입장했는데도, 저녁이 되도록 구경을 끝마치지 못했다. 크기도 크기지만, 입장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놀이거리 또한 무궁무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시간 그 자체는 그리 길지 않다. 때문에 하루를 온전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구경에 쓴다고 생각하고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여행 > 로스엔젤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그리피스 천문대, 그리고 의도치않은 올림픽 경찰서 방문 (0) | 2021.04.27 |
---|---|
LA, 산타 모니카 해변의 오후 (0) | 202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