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제주의 맛을 느끼고 왔는데, 중문에서의 수제버거가 그랬고, 산방산에서의 산방식당이 그랬다. 인스타그램에서 제주도에도 유명한 밀면집이 있다기에, 해장겸 산방산 인근으로 차를 몰았다. 전날 과음한 탓에 숙취로 고생하다가, 점심 시간을 훌쩍 지나 방문했는데 그 덕인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창 붐비는 시간대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한다고 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주문했다. 부산의 밀면보다는 조금 더 면발이 굵은 듯한 느낌. 분식집의 쫄면에 가까운 면이다. 육수는 적당히 차갑고, 고명도 잘어울렸다. 전체적으로 물밀면의 경우 제주도만의 특별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제주도에서 이 정도의 밀면을 찾는 것도 힘들 것이다. 비빔밀면이 물밀면보다 더 맛있었는데,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