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볼 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별천지 같은 곳이다. 젊은 희극인들과 인근의 성균관대 학생들이 터 다져놓은 이 곳엔 가벼운 주머니들을 위한 개성있는 펍도 많은데, 더 도어스도 그런 곳이다. 맥주 한 잔 시켜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좋아하는 신청곡을 신청해 들을 수 있다. 빨간 벽돌 건물의 2층에 위치해있는데, 내부가 굉장히 협소해서 장시간 술을 마신다거나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대부분은 음주보다는 음악을 들으러 오는 듯하다. 아무래도 화장실 문제도 있고. LP판은 웬만한 것은 다 있는 듯한데, 해당곡이 수록된 LP판이 없을 경우 MP3를 재생해서 들려주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가능한 한 신청곡은 모두 틀어주시는 듯. 수많은 추억이 담긴 쪽지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대부분은 성균관대 학생들이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