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개인 아침 하늘을 보며, 홋카이도라 할지라도 11월초에 눈 보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 생각이 틀렸음은 몇시간 뒤에 바로 알게 되었지만. 이 날은 오타루로 가보기로 했다. 비에이 후라노 같은 관광지가 유명하지만, 도시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시간도 촉박했고. 오타루는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에 있어 하코다테와 함께 중요한 거점도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과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짐이 없는 오늘은 한적한 소도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자 걸어서 역까지 가기로 했다. 치토세시는 삿포로의 위성도시로 대부분의 인구가 삿포로로 출퇴근하며 경제활동을 한다. 베드타운답게 오전시간대는 거리에서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다. 문제는 내가 또 열차를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