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사실 5박 6일의 짧은 여정 중 3일은 도쿄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빼두었기에 길을 서둘렀다. 오타루에서 30분 가량 다시 기타를 타고 삿포로로 갔다. 일본의 유명한 맛집들은 대개 대형 쇼핑몰의 식당가에 분점을 둔 경우가 많았는데, 삿포로 역사 내에도 웨이팅이 긴 맛집들이 꽤 있었다. 식도락은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이지만 나에게는 해당이 없는 얘기. 그나마 결혼하고 나서야 조금씩 바뀌는 중이다. 삿포로의 권역내 인구는 약 200만 정도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홋카이도에서 이런 대도시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구가 밀집된 홋카이도 서남부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땅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삿포로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일본의 다른 여느 도시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