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순서가 뒤죽박죽인 느낌은 있지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예식장의 선정이었다. 요즘은 '베뉴'라고 하던데 굳이 그렇게 표현할 이유가 있는지, 좀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외국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르나? 예식장의 선정은 가장 고려해야할 사항도 많고, 그만큼 다툼의 여지도 많은 결혼 준비 최대의 난관이 아닌가싶다. 각자의 취향에 더해서, 양가 집안 어른의 의견까지 더해지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 허투루할 것이 없었다. 일단 우리의 고려사항은 크게, 양가 모두 본가가 경상도이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가까운지', 복수홀 운영인 경우 동선이 꼬이면서 시장통같은 분위기가 되는 것을 많이 봐왔기에, '단독홀로 여유로운 예식이 가능한지'였다. 식대 가격이라던지, 천고라던지, 단상의 존재여부라던지, 조명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