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간혹 친구가 졸업이나 취업을 하는 경우에 워터맨 헤미스피어같은 실용적인 볼펜을 선물하곤 했다. 막연히 만년필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장모님께서 선물을 해주신다기에, 염치불구하고 무리를 했다. 평생 소중히 간직하며 옆에 둘 물건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달까. 펠리칸이나 파커같은 경우엔 플래그쉽 모델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이지만, 역시나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몽블랑이 아닌가 싶다. 몽블랑 같은 경우는 워낙 이미테이션이 많아 검증된 업체에서 구매해야 한다. 가품의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봐서는 알아보기도 힘들단다. 기왕에 진품과 가품의 퀄리티 차이가 크지 않다면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약수 마시듯 모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지만,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