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가본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누군가 내게 물으면 나는 늘 홋카이도라고 대답한다. 겨울의 서정이 듬뿍 느껴지는 설국 홋카이도는 겨울이 특히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리라. 여름의 홋카이도는 겨울 못지 않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홋카이도는 회사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되어갈 무렵, 남아있는 연차 소진을 위해 11월초 이른 겨울에 홀로 다녀온 여행지이다. 지금은 현와이프 구여친님께서 선뜻 허락해주신 덕에, 모처럼 홀로 떠났던 여행. 함께 가는 여행이 대개 더 좋지만, 홀로 떠나는 여행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사진들을 다시 보다보니, 코로나 이전의 세상이 새삼 그리워진다. 도라에몽이 주머니 속에서 요술 도구를 꺼내어준다한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항공권은 제주항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