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냉우동은 먹어본 적이 없기에 늘 그 맛이 궁금했던 집, 교대역의 수타우동 겐을 방문했다. 메뉴판을 펼쳐드니, 오너 쉐프란 사람의 간단한 이력이 적혀있다. 본점과 분점 모두 주인장들이 고려대를 나온 모양이다. 몸으로 말한다니, 무슨 범죄단체 수괴같은 뜬금없는 좌우명도 뚝심의 표현이겠거니 생각하니 새삼 맛이 기대가 됐다. 우동을 기다리며 영화감상, 서초구 47년 거주와 우동맛의 상관관계가 문득 궁금해졌다. 여름철엔 자루우동과 붓가케우동이 메인인 듯하다. 메뉴판에도 이 두 메뉴를 추천한다고 되어있다. 가라아게와 덴뿌라를 추가해서 우동 2개를 주문했다. 자루우동에는 명란을 추가로 올렸다. 냉우동은 판모밀과 같이 판에 올린 우동면을 육수에 담궈먹는 식이다. 삶은 면을 찬물로 헹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