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의 모든 앨범을 찬찬히 들어보았었는데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노래. 2017년 5월엔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고는 좋아하게 된 노래. 거제도를 동기들과 함께 여행하던 길에서, 해질 녘 어느 시골길을 지나가며 들었던 노래. 이른 낮더위가 어느새 사라지고, 설익은 초여름의 저녁이 내리깔리기 시작할 때, 시골의 풀내음, 따스한 바닷바람과 함께 했던 노래.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데도, 벌써 꽤 오랜 인연들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기억의 변곡점에서, 그 시절 함께 했던 그 친구들과는 가벼이 스쳐지나지 않고 아직 연락하고 지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