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준 플랫 화이트 한 잔, 마곡 해리스헤이스
마곡 나들이를 간 김에 지인 추천을 받아 방문한 카페. 원래는 대구에서 규모가 있는 동명의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 부부가 서울로 매장을 옮겼다.
해리스와 헤이스의 만남인가? 부부가 함께 카페를 지키는데, 남편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이다. 운영시간이 6시까지로 짧아 서둘렀고 다행히 늦지않게 도착했다. 주차는 지하1층에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단,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운전에 자신없는 분은 도전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플랫 화이트와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음료 가격은 전체적으로 평범하다. 오히려 퀄리티에 비하면 저렴하다 할 정도. 내부에는 간이 테이블이 5개 가량 있는데 마주보고 앉을 수는 없는 구조. 일행이 여럿이라면 카페 내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테이블 높이가 낮아 앉아서 컴퓨터 작업이나 책을 읽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는 물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간 날도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카페 외부까지 줄이 있었다.



라떼도, 플랫 화이트도 훌륭했지만 외국인 바리스타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는 이들도 많기에 끊임없이 셔터음이 울린다. 조용히 사색할 분위기는 결코 아니었다. 외국인 바리스타가 운영한다는 점이 이 카페의 차별점일 수도 있겠지만, 낯섦을 받아들이데도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노골적으로 바리스타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카페에서 음악을 곁들여 독서나 사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시간대에 따라서는 또 모르겠다. 확실한 건 마곡 주변에 산다면 산책 삼아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훌륭한 커피를 내놓는 카페라는 사실.